과 생활

생각해 봅시다. -생수

관리자
2021-01-25
조회수 458

(출처 : '물, 정수기, 연수기,' - 네이버 지식iN)

근처 식료품점에 가보면, 생수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 사실에 아마 놀랄지도
모른다. 생수는 페리어나 에비앙 같은 최고급에서부터 저가형 제품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생수 판매량은 매년 12퍼센트씩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같은 신흥시장에서는 무려 50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소비자들은 생수를 구입하는데 일년에 35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수라면 어떤 제품이든 대개 비슷해 보이지만, 광천수(natural mineral water), 용천수(spring water), 정제수(purified water) 세 가지로 구분된다. 유럽연합의 정의에 따르면 광천수란 “지하 대수층의 자연적 혹은 인공적
구멍에서 퍼올리거나 아니면 자연적으로 솟아난, 미생물이 전혀 없는
물”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광천수가 몸에 좋다는 기록이 로마시대부터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천수는 오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물이지만, 살균소독이 되지
않았기에 세균이 자라기도 쉽다. 생수업체들이 세균 유입을 차단하고 있기는
하지만, 1990년 페리어 생수의 벤젠 수치가 높아 전세계 제품이 리콜됐듯이
언제라도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 stration)에서는 용존고형물질이 250ppm 이하이고 지하에서 퍼올린 깨끗한 물을 광천수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용천수는 광물질이 어느 정도인가는 상관없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정제수는 강, 호수, 지하수, 어디에서 취수한 물이건 상관없지만, 정수처리를 거친 물을 말한다. 수돗물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생수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인구증가와 상수공급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5억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비위생적인 물 때문에 매년 1,20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
대형 생수통은 1990년대 초반 여러 나라에서 많이 사용됐으며, 지금은 미국과 인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광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음료나 술 대신 생수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수돗물보다 맛있다는 이유로 생수가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생수생산으로 인한 환경비용을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수에 대한 수요증가가 현재의 수자원 부족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몇년전 세계적인 음료업체들은 물이 풍부한 캐나다에서
생수공급이 가능한지를 조사하기도 했었다. 캐나다 지방정부는 대량적인
물수출을 막기 위해 이미 금지령을 내렸거나 금지조치를 고려중에 있다.
용기재활용연구소(Container Recycling Institute)는 생수병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의 판매량을 보고한 바 있는데, 1999년에는 1990년의 두 배가 넘는 7억3,800만킬로그램이 팔렸다고 한다.
PET 플라스틱을 1킬로그램 생산하기 위해서는 17.5킬로그램의 물이 필요하며, 40그램의 탄화수소, 25그램의 황산화물, 18그램의 일산화탄소,
20그램의 질소산화물, 2.3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물사용량만 보더라도 병에 담겨지는 양보다 많은 물이 병 만드는 데 들어간다.
물분배라는 측면에서도 생수와 수돗물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배달하기 위한 트럭, 열차, 보트 등에 화석연료가 들어가느냐 아니면
수도관으로 보내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야생기금(World Wildlife Fund)은 전체 생수의 75퍼센트가 지역내에서 소비되고 있기에, 생수업체들이 지역
시장에 주목해야 하며, 대용량 용기로 생수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배달방식도 수도에 의한 식수공급에 비하면 비효율적이다.
생수판매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플라스틱 폐기물이다.
용기재활용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미국에서만 140억개의 생수용기가
팔렸으며, 대부분이 재활용가능한 PET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이 중
90퍼센트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고 한다. 2003년 6월 인도 웨스트벵갈의
오염통제위원회(Pollution Control Board)는 생수병을 책임지고 회수해서
재활용하도록 생수업체들에게 명령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내
11개 주에도 생수병 재활용법이 있다.
미국 사람들은 수돗물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생수를 마신다고들 한다.
자연자원보호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는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천개의 생수병을 4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다섯개 중 하나에서
발암물질이나 신경독성물질로 알려진 톨루엔, 크실렌, 스티렌 등의 화학물질을 발견해냈다. 인도의 경우 2003년 과학환경센터(Centre for Science and Environ- ment)의 검사결과 생수에서 상당한 수준의 살충제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생수제품의 품질인증이 취소됐으며,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는 경고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유엔은 2003년을 ‘세계 물의 해’로 선포했으며, 전세계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지탱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UN의 새천년개발목표
가운데 하나는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생수를 사용하고 처리하는 데 있어서 환경피해를 일으킨다면, 어떻게 해야 이 소중한 자원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게 가장 싸고 오염이 적은 선택일 수 있다.
- 폴 맥랜들, 그린 가이드(Green Guide)
지구환경보고서 2004 '생각해 봅시다'에서 발췌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환경운동연합

(출처 : '물, 정수기, 연수기,'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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